[동아일보를 읽고]박상호/약사 임의조제 대책부터 마련을

  • 입력 2000년 6월 4일 19시 39분


5월30일자 A7면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의약분업 고통분담 외면말아야’라는 글을 보고 반론하고자 한다. 의약분업의 근본 목적은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것인데 정부 방안에는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 의약품의 혼합판매를 허용했는데 이로 인해 약사가 마음만 먹으면 임의조제가 가능하다. 또 특허가 해제된 약을 복제해 값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체조제를 허용했는데 이는 조악한 약을 많이 쓰게 할지도 모른다. 그 외에도 전문성 없는 약품분류, 의료비 상승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 이에 의사들은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지 고통분담이 무서워 떼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박상호(의사·전북 전주시 삼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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