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주대병원, '스타틴제' 단단한 뼈 촉진 밝혀

  • 입력 2000년 5월 30일 20시 05분


혈액 속에서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는 약물인 스타틴제가 사람의 뼈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교수는 당뇨병환자 6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쪽엔 스타틴제를 먹이고 다른 한쪽에는 먹이지 않으면서 뼈의 밀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스타틴제를 먹은 그룹은 15개월 뒤 허벅지 골밀도가 부위별로 1.4∼2.32% 증가했지만 먹지 않은 그룹은 되레 0.9∼1.21%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게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교수는 “스타틴제는 뼈를 파괴시키는 ‘파골(破骨)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뼈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단백질 ‘BMP-2’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뼈를 단단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연구결과가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교수의 연구내용은 미국의 내분비학회 전문지인 ‘임상내분비대사학지’에 게재됐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