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EVA분석]제조업 블루칩 주주가치 많이 창출

  • 입력 2000년 5월 29일 19시 27분


삼성전자 포철 삼성SDI LG화학 등 제조업 중심의 핵심블루칩들이 지난해 주주가치를 많이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창출한 상장법인 수는 184개로 EVA를 처음으로 산출한 92년이후 가장 많았다.

증권거래소가 99년 결산실적을 토대로 금융업종과 관리종목 자본잠식회사 및 신규상장사를 제외한 466개사를 대상으로 EVA를 분석한 결과 EVA 창출기업은 지난해보다 20개 증가한 184개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조7299억원의 EVA를 기록해 상장회사중 주주가치를 가장 많이 벌었고 한국통신이 5610억원 포철 5593억원 삼성SDI 2282억원 LG화학 1350억원 S-Oil 1260억원등의 순으로 EVA를 많이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EVA가 1조4185억원이나 늘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인 건설 통신 전기가스 운송 서비스 등은 2412억원어치가 줄어드는 대조를 보였다.

EVA를 창출한 상장법인중 무학주정과 신화실업 고려개발 중앙건설 현대상선 등 34개사는 주가가 액면가에 미달되는 등 저평가된 상태로 최근 증시 침체로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한주당 EVA 상위기업은 비영속사업인 건설부분에서 수익이 발생한 조흥화학이 7만3574원으로 가장 높았고 태광산업(6만4546원) 남양유업(6만2331원) 삼성전자(1만5713원) SK텔레콤(1만4103원) 롯데제과(1만2696원) 대한제분(1만2465원) 롯데삼강(1만988원) 등의 순이었다.

▼EVA(경제적부가가치)▼

기업 본연의 영업활동으로 생겨난 순가치의 증가분. 세후영업이익에서 투자자본비용을 차감해 계산되며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수치로 나타내준다. 자기자본비용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경영성과의 측정지표로 자주 이용된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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