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27일]'순수의 시대' 外

  • 입력 2000년 5월 26일 20시 47분


▼순수의 시대

감독 마틴 스코시즈. 주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셸 파이퍼, 위노나 라이더 1993년 작. 현대극의 거장 마틴 스코시즈의 드문 시대극. 19세기 미국 뉴욕 상류사회의 우아함과 그 뒤에 숨은 위선을 섬세하고 미묘한 시각으로 포착한 수작. 사교계의 총아 뉴랜드 아처(다니엘 데이 루이스 분)는 집안과 미모, 성격 어디도 빠지지 않는 약혼녀 메이 윌랜드(위노나 라이더 분)를 두고 메이의 사촌인 이혼녀 엘렌 올렌스카(미셸 파이퍼 분)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상류사회의 인습과 위선에 맞서 싸우는 메이에게서 가슴속 깊이 감춰뒀던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했기 때문. 당시 떠오르던 신성 위노나 라이더와 물이 오른 연기자 미셸 파이퍼의 연기 대결이 볼거리. 당시 미국 상류층들의 호화로운 파티 준비장면에서는 그 엄청난 물량과 비용에 현기증이 일 정도다. 스코시즈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8세기 시대극 ‘베리 린든’을 보면서 당시 미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실내조명과 의상에서 느꼈던 좌절감을 이 작품을 통해 씻었다는 후문. 원제 Age of Innocence. ★★★★

▼울프캅

감독 앤소니 힉콕스. 주연 마리오 반 피블스, 패치 캔시트 1993년 작. 늑대인간의 악마적 초능력을 범죄집단 퇴치에 연결시킨 이색 액션공포물.

LA경찰청 소속 경찰 맥스 다이어(마리오 반 피블스 분)는 어느날 특수반 반장 애덤 거루의 호출을 받고 초능력을 지닌 경찰들로 구성된 특수반 가입권유를 받는다. 그러나 거루의 특수대원들이 초능력을 얻기위해 이상한 약을 주사하는 것을 보고 의혹에 빠진 맥스는 결국 늑대인간의 후손인 애덤이 자신의 뇌수에서 뽑은 특수물질을 부하들에게 주사해 동물적 상태로 변하게 만든는 것을 알게되고. 소재의 참신함에 비해 결말이 빈약하다.원제 Full Eclipse.★★★

▼프렌치 키스

감독 로렌스 캐스단. 주연 맥 라이언, 케빈 클라인. 1995년 작. 나이를 먹어도 상큼한 맥 라이언의 매력이 다시 한번 발휘된 영화.

고소공포증 환자인 케이트(맥 라이언 분)은 파리로 출장간 약혼자로부터 ‘새 여자가 생겼다’는 전화를 받고 바로 파리행 비행기 탔다가 옆좌석에 앉은 프랑스 건달 뤼크(케빈 클라인 분)를 만나 약혼자 되찾기 전략을 꾸민다. 영화보다는 솜사탕같은 주제가가 더 기억에 남는다. 원제 French Kiss.★★★

(※만점〓★ 5개. 평점 출처〓‘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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