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신평정보, 등록후 5일연속 하한가

  • 입력 2000년 5월 22일 16시 51분


코스닥등록기업 한국신용평가정보(사장 송태준)가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처음 거래된 이후 이후 5일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솔창투가 이달초 코스닥 거래 첫날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시장조성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등록후 5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이에따라 한신평정보는 등록 첫 날 주가가 3500원(액면가 500원)이었지만 22일 종가는 1870원으로 거의 반토막났다.

특히 22일의 경우 총 등록주식수 4200만주중 절반 가까이 되는 2000만주가 거래되면서 코스닥과 거래소 시장을 통틀어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에 앞서 등록주간사인 LG투자증권은 지난 18일부터 시장조성에 들어가 다음달 15일까지 최대 425만주를 사들이기로 했으나 하한가 행진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한신평정보도 지난 18일 부랴부랴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68.5% 늘어난 64억5000만원, 당기순이익은 6억5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이같은 주가하락은 코스닥 시장의 침체도 침체지만 주식 소유 구조상의 문제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등록직전 보험과 투신, 종금 등 금융기관 지분이 86%나 돼 유통가능 물량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이들 금융기관이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데다 이미 충분한 차익을 얻은 만큼 지분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기관 보유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 우리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는 것도 하락의 한 요인일 것"이라며 "한 바탕 손바뀜이 있고 나면 흑자회사인 만큼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정보는 기업 및 개인신용정보 서비스 제공업체로 현재 채권추심과 인터넷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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