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10호 "그래! 이 맛이야"

  • 입력 2000년 5월 20일 21시 43분


"홈런왕 2연패 문제 없습니다"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의 홈런포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승엽은 20일 인천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SK 구원투수 강병규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냈다.시즌 10호.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이승엽은 그동안 식었던 홈런포에 불을 지피면서 홈런선두 퀸란에 7개차로 접근했다.

삼성은 나란히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과 김동수외에 스미스까지 홈런 2발로 가세 SK를 11-7로 이겼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강병규는 SK 두번째 투수로 나선 첫 등판에서 1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2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한편 잠실경기에선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와의 '서울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며 드림리그 2위를 굳게 지켰다.

파머와 해리거,두 용병투수들이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두산 파머는 7⅔이닝동안 3자책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내 해리거를 압도했다.파머는 1승을 추가, 7승1패로 정민태(현대)와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진필중은 세이브를 추가, 15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 2연패를 향해 줄달음쳤다.

두산의 '소년장사'심정수는 3-2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말 3점홈런을 날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대전에선 홈런선두 퀸란이 17호 폭죽을 터뜨린 원정팀 현대가 한화를 6대5로 제압, 8연승행진을 이어 나갔다.

스스로 "홈런 타자가 아니다"라고 밝힌 퀸란은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경기당 0.4개꼴로 홈런을 만들어내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떠올랐다.

현대 김수경은 7⅔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점으로 잘 막아 시즌 4승(3패)째를 기록했고 위재영은 11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사직경기에서는 해태가 힘겨운 1승을 보탰다. 해태는 롯데 선발투수 기론의 역투에 고전하다 2-2로 맞선 8회 홍현우의 안타와 롯데 내야 실책을 묶어 결승점을 뽑아 3-2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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