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델라웨어 뉴질랜드 前이민성장관 내한

  • 입력 2000년 5월 19일 20시 48분


“한국인 이민자들이 언젠가는 뉴질랜드를 역동적으로 이끌 다이너마이트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의 이민 희망자들에게 ‘꿈의 나라’로 불리는 뉴질랜드 이민 설명회를 위해 방한한 투아리키 델라웨어 뉴질랜드 전 이민성장관(49·사진)은 18일 한국인 이민자들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한국인 이민자 수(1만2000여명)는 동양계 중 인도인과 중국인 다음으로 세번째로 많다”면서 “현재 인구(380만명)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인구가 필요한 뉴질랜드는 우수한 한국인 이민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이민성장관 재직시 도입한 ‘장기사업 비자제도’를 통한 이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이 제도를 통하면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과 영어실력 등 까다로운 뉴질랜드 이민기준을 충족시키지 않더라도 장래성 있는 사업계획만 준비한다면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에 정착할 수 있다. 3년 만기의 이 비자만 받으면 2년 후 자동적으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

델라웨어 전장관은 “뉴질랜드나 이민자들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이민 자체가 아니라 ‘성공적인 이민’”이라며 “뉴질랜드는 이를 위해 장기사업비자 발급 심사권한을 국제회계법인인 KPMG에 위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제도를 통한 이민 신청자가 첫해 150명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1000여명을 넘어섰다”며 “이들 중 3분의 2 가량에게 비자가 발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뉴질랜드 멀리뛰기 국가대표선수로 멀리뛰기대회에서 최초로 공중제비를 통한 점프를 선보여 세계육상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로 현재는 마오리부족 자치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연락처 주한뉴질랜드대사관 이민담당 02-730-7797, ㈜월드원 02-567-0472.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