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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15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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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내셔널 홀인원파운데이션’이 96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 라운드(18홀)에서는 1만2000분의 1, 한 홀에서는 4만분의 1.
이것도 단지 확률에 불과할 뿐 특정 홀에서 4만번 샷을 날려도 ‘행운’을 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대부분의 골퍼가 골프채를 놓는 그 날까지 ‘짝사랑’으로만 그치는 것이 바로 홀인원이다.
이렇듯 희귀한 홀인원이 15일 코리아CC에서 국내 골프 사상 처음 상금 1억원을 내걸고 열린 2000레저신문 초청 두조골프백 홀인원대회에서 작성됐다.
주인공은 곽세근씨(50·사업). 그는 아일랜드홀인 11번홀(파3·145야드)에서 혼마 아이언 8번으로 홀컵이 내리막 라이에 있어 캐디의 조언대로 핀보다 약간 뒤쪽을 겨냥해 티샷을 날렸다. 볼이 떨어진 위치는 예상과는 달리 홀컵 1m 앞 지점이었지만 다행히 백스핀이 없어 오르막을 그대로 타고 올라가 홀컵에 빨려들어간 것.
이 한 타로 그는 11번홀에 걸린 6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4000만원이 걸린 8번홀(파3)에서도 홀컵 3m지점에 원온시켰던 그는 “왠지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홀인원이 되고 나니 무척 흥분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국내 100여개 회원제 골프장에서 매년 작성되고 있는 홀인원은 300개 안팎.
경주조선CC 신코스 6번홀과 덕평CC 17번홀은 홀인원이 많이 나오는 홀로 유명하다.
한편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홀인원 세계 최다 기록은 노만 맨리(미국)가 보유한 통산 44개, 최장거리 홀인원은 1965년 미테(미국)가 세운 420야드.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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