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5월 7일 18시 3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코스닥증권시장은 7일 코스닥 12월결산법인 348개사(벤처 137개, 일반 211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자산 중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벤처기업 14%, 일반기업 12%였다고 밝혔다.
▽본업보다는 주식투자?〓집중력학습기 ‘엠씨스퀘어’로 널리 알려진 대양이앤씨는 총자산의 90%에 육박하는 566억2100만원을 유가증권에 투자했다. 401억원을 쏟아부어 대양창업투자의 지분 80%를 갖게 된 것이 주 원인.
메디다스도 모회사 메디슨이 발행한 전환사채 232억5000만원 어치를 보유, 자산대비 유가증권 비중이 73%를 넘어섰다.
이밖에 미래케이블티비 다음커뮤니케이션 코맥스 등도 유가증권 비중이 자산의 절반 이상인 벤처기업.
일반기업 중에서는 하나로통신 주식 152억원 어치를 갖고 있는 디씨에스(옛 한국케이블티브이동작방송)가 총자산의 75% 가량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고 원진 석천 등 코스닥시장 퇴출이 확정된 기업들도 유가증권 투자가 많은 편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관계회사 출자가 많은 탓도 있지만 본업보다는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리려는 회사도 일부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연구개발비 투자도 벤처가 활발〓벤처기업들은 평균 매출액의 3.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 0.5%에 그친 일반기업을 압도했다.
작년말 등록한 무선이동통신기기 전문업체 사람과기술은 지난해 매출액 14억8000만원의 70%를 웃도는 10억51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사람과기술에 이어 디지털임팩트 주성엔지니어링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버추얼텍 비트컴퓨터 등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를 넘나드는 벤처기업들. 그러나 일반기업 중에서는 하나로통신이 매출액의 28%인 65억여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것을 빼면 연구개발비 비중이 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직전 사업연도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5% 이상인 기업은 벤처기업 지정을 받을 수 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