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511개 종목 1년새 주가 뒷걸음질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55분


거래소 상장종목중 511개 종목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1년전의 주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가 작년 5월과 주가비교가 가능한 580개 종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년 전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8개에 불과한 반면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511개에 달했다.

작년 5월3일 종합주가지수는 756.53으로 지난 2일(752.59)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개별종목 주가는 두 날짜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대우가 1년전 7050원에서 지난 2일 325원으로 95.39% 하락하는 등 대우전자 대우통신 대우중공업 등 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하락폭이 80%를 웃돌았다.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별텔레콤이 366원에서 1995원으로 4배 이상 오른 가운데 △한성기업 414% △삼진제약 344% △엔에스에프 264% △삼성전자 244% 등이 그뒤를 이었다.

1년전에 비해 주가가 오른 종목중엔 정보통신기술(IT) 관련 기업들이 많았으며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대우그룹주 및 은행 종금 증권 등 금융업종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현재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은 작년 5월 83개 종목에서 240개 종목으로 급증, 종합주가지수가 비슷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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