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달러화 정체국면 지속

  • 입력 2000년 5월 3일 17시 35분


수급이 균형을 보이며 환율정체국면이 이어졌다.

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종가보다 50전 높은 1,110.50에 개장한뒤 외국인주식순매수분 및 NDF정산관련 매도세 출현으로 1,109.3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재경부가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바닥인식을 강화시키고 역외매수세가 출현하자 1,110.20으로 반등한뒤 1,109.7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장들어 달러화는 잉여물량 처분매도세가 재개되면서 1,109.10까지 낙폭을 넓혔으나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돌아서고 연휴이후 결제장세를 예상한 롱플레이가 시작되면서 숏커버도 병행되자 1,110원으로 반등하며 3일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은 1억7천만달러정도 출회됐으나 2억달러의 역외매수세에 1억달러정도의 개입이 단행되면서 공급물량을 해소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정체국면에서 벗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일 거래범위도 기껏 1,109∼1,111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환율하락은 절대불가하다는 투로 당국이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환율이 상승할 시점은 아니다"라면서 "외국인주식매수세와 직접투자자금 유입이 중단되고 달러/엔이 110엔대로 올라서야만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에서는 현물환이 14억2천9백70만달러, 스왑이 2억6천5백30만달러 거래됐다. 4일 기준율은 1,109.60으로 고시된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