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광양 축구열기'

  • 입력 2000년 5월 2일 23시 21분


전남 드래곤즈축구단의 홈구장인 광양은 한마디로 ‘축구도시’.

국내에서 단 두 개뿐인 축구전용구장을 보유하고 있을뿐더러 지역주민들의 축구열기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

3월19일 울산전에는 2만2532명이 입장했고 4월5일 부산전(1만872명), 4월15일 성남전(1만278명) 3경기에서 모두 1만명을 넘었다.

지난해도 광양에는 1경기 평균 1만5154명의 관중이 입장해 부산(2만2870명), 수원(2만486명), 울산(1만7711명) 등 대도시에 못지않을 정도로 관중이 몰린 바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한화재컵 준결승이 열린 2일. 평일인 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전용구장에는 어김없이 총 1만27명이 몰려들어 홈팀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우리 팀을 응원하겠다”며 가족과 친구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든 광양의 축구팬.

역시 축구붐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고지 제도를 축으로 홈팬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케 한 현장이었다.

<광양〓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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