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학연맹전]연세,맞수 고려에 3점포 세례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19분


연세대가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를 꺾었다.

연세대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전국대학농구 1차연맹전 남대부 B조 고려대전에서 전병석(25점, 3점슛 5개)이 매서운 공격력을 떨친데 힘입어 76-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예선 4전승을 기록, 4일부터 펼쳐지는 6강 결승리그에 조1위로 진출했으며 2승2패의 고려대도 막차로 본선에 올랐다.

경기전 예상은 내외곽에서 짜임새를 갖춘 연세대의 우위. 하지만 단순 전력만으로 비교할 수 없는 라이벌전의 특성상 경기 초반부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전반을 35-31로 연세대가 간신히 앞선채 끝난 양팀의 균형은 후반 들어 연세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병석 이형주(18점, 3점슛 4개)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연세대가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는 66-53까지 달아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연세대는 12개의 3점슛을 꽂아 6개에 그친 고려대를 압도했다.

이규섭 이정래 등 주전 5명이 일제히 졸업한 고려대는 정선규 이현호 김대환(이상 11점) 등의 투지를 앞세워 버텼으나 잇따른 턴오버와 공격자 파울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같은 조의 한양대는 센터 김태완(33점, 6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최인규가 40점을 터뜨린 동국대를 102-89로 꺾고 3승1패를 기록, 조2위로 6강에 합류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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