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차영희/'결손가정'출신 제목 신중을

  • 입력 2000년 5월 1일 18시 35분


1일자 29면에 ‘비행청소년 절반 결손가정 출신’기사는 비행청소년 295명을 대상으로 가정 환경을 조사해보니 친부모가 다 있는 경우가 54.3%였으며 계부나 계모, 편부나 편모, 부모 별거 등 이른바 결손가정 출신이 45.7%라고 소개했다.

절반 이상이 양부모 가정의 자녀들인데도 결손가정 청소년을 제목으로 뽑은 것은 결손가정이 양부모 가정보다 비행 청소년을 양산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가. 많은 편부모들이 어려운 환경과 사회적 편견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떳떳하고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 줄의 제목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근거없는 편견을 강화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

차영희(주부·경기 광명시 광명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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