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매경오픈]강욱순 1타차 우승

  • 입력 2000년 4월 30일 19시 37분


강욱순(34)이 올시즌 두번째 남자프로골프대회인 제19회 매경LG패션오픈(총상금 35만달러)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국내 상금왕인 강욱순은 30일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가 전날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밀려났던 강욱순은 이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마크하며 킴 펠튼(호주)을 1타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강욱순은 이대회에서 첫 우승하며 상금 6만달러를 챙겼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에 올라선 강욱순은 5번홀에서 2온2퍼트로 버디를 추가, 파에 그친 펠튼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1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파를 잡은 펠튼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13번홀에서는 펠튼이 보기를 저지른 반면 강욱순은 파를 세이브했다.

1타차의 살얼음 리드를 지킨 강욱순은 17번홀에서 3m 버디퍼팅으로 승부수를 띄운 펠튼에 맞서 2.5m 버디퍼팅을 홀컵에 떨궜으며 18번홀의 1m짜리 챔피언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숨가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최광수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했고 최상호는 보기없이 버디만 8개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82년 최윤수가 세운 종전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를 깨뜨렸다. 기록 경신으로 받은 200만원을 남서울CC 직원장학회 기금으로 기탁한 최상호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박남신, 허석호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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