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부천 이원식 6호골 득점…단독선두나서

  • 입력 2000년 4월 23일 23시 24분


“골은 넣어본 사람이 넣는다”는 말이 있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현대축구의 개념에서는 누구나 골을 넣을 찬스를 잡을 수 있지만 골을 넣는 사람은 항상 정해져 있기 마련.

부천 SK의 ‘해결사’ 이원식(27). 체력이 약한 것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그는 올 시즌 들어 주로 교체 멤버로 기용되면서도 뛰어난 득점 감각을 바탕으로 거의 매경기 골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엮어내며 득점랭킹 선두에 올랐다.

23일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0프로축구 대한화재컵 조별리그 A조 부천-전북 현대다이노스의 경기. 부천은 전반을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부터 투입된 이원식이 로스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8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연장 후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원식은 8경기에서 6골을 기록해 득점랭킹 단독 선두에 나섰다.

부천은 6승2패(승점 14)로 조 선두를 지키며 4강전 진출을 확정했다. 또 전날 안양 LG를 1-0으로 꺾은 포항스틸러스도 승점 11점으로 2위를 굳히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승점 9점이 돼 마지막 경기에서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었지만 막판에 뒤집기 패를 당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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