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네오위즈등 21개社 코스닥 예비심사

  • 입력 2000년 4월 19일 20시 22분


공정 및 빌딩자동화 시스템설계 자문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쓰리알 등 코스닥시장 등록을 추진하는 21개 업체가 19일 코스닥위원회의 예비심사를 받았다.

지난달 두 차례 심사에서 기각 및 보류업체가 속출한 데다 최근 코스닥시장 등록심사기준이 개정된 뒤 처음 열리는 코스닥위원회라 관심을 모았지만 상당수의 업체들이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감독원은 코스닥 등록심사 결과에 대해 잡음이 끊이지 않자 지난 14일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을 개정, △심사청구서 내용 허위기재 또는 중요사항 누락 △차입금 의존도 과다 △관련법령 위반 △관계회사 부도 등 심사기준을 명확히 했었다.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은 이르면 6월부터 주식분산요건을 맞추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모주청약을 실시할 예정.

21개 업체 가운데 액면가 5000원 기준 예정 발행가격이 10만원 이상인 곳이 6개사에 이를 정도로 주목할 만한 회사가 많다. 16개사가 벤처기업.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을 개발한 네오위즈가 가장 눈에 띄는 업체. 지난해 85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우수하다.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을 3만원에 공모할 예정이다. 5000원으로 환산하면 발행가가 150만원에 이르는 셈. 현재 자본금 규모가 6억원으로 적은 편. 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 나성균사장이 대표.

원격접속장비 등 통신장비를 만드는 다산인터네트도 예정 공모가격이 28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높은 편.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즈 3com 등 유수업체와 비슷한 업종이다. 현재 한국기술투자(KTIC)에서 14.3%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 네트워크 보안제품 제조업체인 퓨처시스템, 시스템솔루션 업체인 유니씨앤티, 원자력제어 및 감시기기 제조업체 우리기술, PCS충전기 및 메모리모듈 제조업체인 하이퍼정보통신 등도 공모예정가 10만원 이상인 기업들이다.

일반기업 중에는 국민은행 자회사인 국민신용카드가 가장 널리 알려진 곳. 지난해 8967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860억원, 당기순이익 429억원을 냈다. 5000원짜리 주식을 2만원에 공모할 예정.

소화제 영양제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안국약품도 한화증권을 주간사로 5000원짜리 신주를 1만6000원에 공모할 계획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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