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유럽챔피언스리그]스페인 유럽대륙 호령

  • 입력 2000년 4월 19일 19시 14분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와 ‘흑표범’ 클뤼베르트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엄청난 화력을 퍼부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9일 열린 2000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 첼시(영국)와의 홈경기에서 히바우두가 두 골을 터뜨리고 클뤼베르트가 한 골을 넣는 등 총 5골을 터뜨리며 5-1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첼시에 1-3으로 패했던 바르셀로나는 4강행을 위해서는 3골 차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으나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히바우두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이어 루이 피고와 다니의 헤딩골로 전후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와 첼시는 골득실차와 다득점에서도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9분 히바우두가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고 5분 뒤 클뤼베르트가 추가골을 엮어내 2-0으로 승리하면서 4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로마에서 열린 발렌시아(스페인)-라치오(이탈리아)의 경기에서는 발렌시아가 0-1로 졌지만 1차전에서 5-2로 승리한 덕택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4강전에 올랐다.

발렌시아는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탄탄한 수비로 라치오의 공격을 한골 차로 막아내 준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이로써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4강전 중 한 경기는 바르셀로나-발렌시아의 스페인 축구팀끼리의 대결장이 됐다.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는 5월3일과 11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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