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美주가 대폭락]빌게이츠 '울상' 워런버핏 '희색'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01분


지난 주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의 폭락으로 줄어든 주가 총액은 모두 2조 달러(약 2200조 원)로 추산된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14일 보도했다. 미국민 1인당 평균 7000달러(약 770만원)씩 손해를 본 셈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천문학적 주가 폭락으로 가장 손해를 본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 회장. 자사 주 7억4170만주를 갖고 있는 그는 최근 연방법원이 MS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내리고, 올해 회사의 판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잇단 악재로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모두 111억달러(약 12조 2100억원)를 잃었다.

또 찰스 슈왑사의 회장인 찰스 R 슈왑은 26억달러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의 제프리 베조스 회장은 24억달러를 잃었으며 델 컴퓨터사의 마이클 델 회장은 23억달러를 야후의 제리 양 회장은 16억 달러, 아메리카 온라인의 스티븐 케이스 회장은 1억2240만달러를 각각 손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투자 실적 부진으로 망신을 당했던 버크샤이어 헤이스워에이사의 워런 버핏 회장은 오히려 5억7000만달러의 투자 수익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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