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4월 13일 22시 4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증시에서 인터넷 텔레콤 등 첨단주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퇴조하고 있으며,앞으로는 채권투자가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아시아증시에서는 올해 인터넷 등 첨단주들이 작년과 같은 '눈이 튀어나올(eye popping)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관심을 채권쪽으로 돌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지역의 채권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금융구조조정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지역의 유동성이 현저히 개선되고 특히 △경기 회복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의 '아시안 타이거 채권펀드'는 올들어 벌써 6.76%의 고수익을 기록중이며, '인컴파트너스'는 4.95%, 쉬로더 아시안 채권펀드가 4.46%의 이익을 내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지프리 챈드라 채권펀드분석가는 "올해 아시아지역에서의 채권투자 수익률 목표치를 20%로 설정해 놓았다"고 말했다.
아시아지역에서 채권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완연한 경기회복 때문이다.일본은 2000회계연도(4월1일∼내년 3월31일) 중 1%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역시 지난해 4·4분기중 연율 8.7%의 높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팽창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한국은 작년 10.7%의 경제성장률을 이뤄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고성장을 시현했으며,올해에도 7.2%의 결코 낮지 않은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세계 1,2위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와 무디스사가 올해중 한국과 태국 등 역내 국가들과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써 이시아채권에 프리미엄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특히 오는 2008년 만기 한국국채의 수익률이 8.19%로 미 재무부 발행 국채 10년물에 비해 2%포인트 이상의 프리미엄이 이미 가산되고 있어 투자전망이 더욱 밝다고 진단했다.
홍콩소재 CMG퍼스트스테이트콜인베스트먼트의 케빈 콜글레이저 자산평가부장은 "한국국채의 경우 '정크본드'에서 벗어났다"면서 "아시아지역의 채권시장은 이미 테이크오프를 시작했고 따라서 채권펀드들의 자산운용 규모도 작년에 비해 최소 3%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