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빛銀-北고려상업銀 3각 업무제휴 추진

  • 입력 2000년 4월 9일 23시 41분


한빛은행이 시중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금융기관과 3각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빛은행 고위관계자는 9일 “97년 한빛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시절부터 북한의 고려상업은행과 직접 외국환 업무계약 체결을 추진해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이를 중단하고 지난해 말부터 민간 대북교류업체와 함께 3각 방식의 간접 제휴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각 업무제휴는 남북한 은행간에 직접 대금을 송금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계좌를 갖고있는 해외은행에 대금을 송금하는 방식.

대북교류업체인 유니온커뮤니티가 한빛은행 계좌를 통해 물품대금과 후원금을 모아서 이를 북한계좌가 있는 해외은행으로 송금하는 것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의 고려상업은행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협약체결 시기를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접 외국환 업무 계약 체결시 북한 고려상업은행이 자금지원을 요구해와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번에도 자금지원을 요청할 경우 협약 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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