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영동군 '북모양 상패' 제작 눈길…"국악의 고장 홍보"

  • 입력 2000년 4월 7일 00시 41분


‘북소리가 나는 상패를 아시나요.’

충북 영동군이 국악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근 북 모양의 상패를 제작해 각종 수상자들에게 줘 호응을 얻고 있다. 영동지역은 조선시대 3대 악성 중 1명인 난 박연(蘭溪 朴堧·1378∼1458)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군 단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악단이 창단돼 활동하고 있고 난계국악축제(올해 33회)가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북채와 함께 수여되는 이 상패는 지름 21㎝, 높이 21㎝, 폭 13㎝ 크기의 작은 북 모양으로 한쪽 면에는 표창 내용이, 다른 면에는 영동군 마크가 새겨져 있다. 군은 이 상패의 제작비가 개당 5만원 선으로 일반 상패(8만원 선)보다 싼데다 영동이 국악의 고장임을 홍보할 수 있어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열린 모범 이장 반장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이 상패를 받은 영동읍 매천리 이장 장시용(張時龍·48)씨는 “상패가 격조가 있어 상의 권위까지 높여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올해 난계국악축제에서는 북 모양의 트로피 등을 만들어 ‘북 상패’와 함께 외지인들에게 많이 나눠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동〓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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