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초등학교 교장의 즐거움▼

초등학교 교장으로서의 일과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하다. 교사 역할을 하다가 판사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비즈니스 맨이 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즐거운 일도 적지 않다. 올 들어 개학한 지 꼭 100일째 되는 날, 2학년 어린이들과 어울렸다. 각자가 “100세가 되면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라는 질문에 아이들의 답변이 가지각색이다.

나는 건포도처럼 쭈그러들었을 거야/난 매일 댄스를 할 거야, 쉽게 죽지 않도록/난 마술사처럼 수염을 길게 기를 거야/지팡이를 집고 장님처럼 걷겠지.

▼가끔 중환자실에 눕는 '신사도'▼

성인 재교육장에서의 일이다. 강의가 끝난 후 한 매력적인 부인이 코트를 입으려 하자 옆의 노신사가 옷을 편하게 입도록 거들어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부인: 고맙습니다. 신사도가 죽어 없어진 줄 알았는데….

노신사: 죽지는 않았지요. 가끔 중환자실에 눕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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