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한국 "싱겁네"…라오스 9대0 대파

  • 입력 2000년 4월 5일 23시 24분


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6조 예선 한국-라오스의 경기.

한국은 70년 제3회 킹스컵축구대회이후 30년만에 마주친 라오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9-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샤프’ 김은중과 ‘저격수’ 설기현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세우고 심재원 이천수 안효연이 골을 터뜨려 한 수 아래의 라오스를 대파했다.

한국의 절대 우세가 예상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는 올들어 축구대표팀이 국내팬 앞에서 가진 첫 경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특히 이날 출전한 국가대표팀은 9월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유망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렸다. 남대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게임메이커 이관우가 발목을 크게 다친게 아쉽지만 선수들이 동계기간 동안 훈련을 잘 해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미얀마가 몽골을 2-0으로 누르고 첫승을 거뒀다. 한국은 7일 오후 6시30분 몽골과 2차전을 갖는다.

한편 4일 방콕에서 열린 8조 예선 2차리그 1차전에서는 북한이 태국에 3-5로 패했다. 이로써 북한은 1승2무1패를 기록, 태국 말레이시아(이상 2승1무1패)에 이어 3위로 처졌다.

▽6조 예선

한국(1승) 9-0 라오스(1패)

미얀마(1승) 2-0 몽골(1패)

<권순일·김상호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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