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미리보기 뜯어보기]주중 모든경기 야간에

  • 입력 2000년 4월 4일 19시 40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5일 플레이볼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새 천년 프로야구. 겨우내 스파이크를 질끈 조여 맨 선수들과 막이 오르기만을 기다리던 팬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올해부터 달라진 것과 달성이 예상되는 기록들을 살펴봤다.

▽뭐가 달라졌나〓제도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도시연고제. 비록 전제조건인 신인 전면드래프트가 도입되지 않았지만 도시연고제 실시는 향후 프로야구팀 창단을 용이하게 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0프로야구에선 처음으로 연간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한 것도 특징이다.

양대리그 구성에서 롯데(드림→매직)와 삼성(매직→드림)이 자리를 맞바꿨으며 지난해 동일리그팀과 20차전, 타리그 18차전으로 치르던 경기를 올해 모두 팀간 19차전으로 통일했다. 총경기수는 532게임으로 지난해와 동일.

경기가 없는 선수단 이동일은 화요일에서 월요일로 환원했고 경기개시시간은 주중 전경기와 6, 7, 8월의 토, 일, 공휴일 모든 경기는 오후 6시30분이며 4, 5, 9, 10월의 일요일과 공휴일엔 오후 2시에 시작한다. 4, 5, 9, 10월의 토요일 경기는 오후 5시로 바뀌었다.

시즌 종료 후 시상하는 개인타이틀 부문에 최다득점상과 중간계투요원들에게 주어지는 최다홀드상을 추가했다. 또 시드니올림픽 기간 중에도 프로야구는 정상적으로 열린다.

▽지켜봐야 할 기록들〓개막전에서 ‘기록의 사나이’ 한화 장종훈이 신기원을 이룰 전망. 통산 1388안타를 때려낸 장종훈은 5일 대전 현대전에서 2개의 안타만 보태면 김성한(해태·1389개)을 제치고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다.

‘철인’ 최태원(SK)의 연속경기 출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 지난해까지 635경기에 연속 출전한 최태원은 프로야구선수협의회 관계로 제대로 겨울훈련을 하지 못한 올해가 가장 큰 고비다. SK 강병철감독은 일단 그를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시즌초반 훈련부족으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칠 경우엔 연속경기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삼성 이승엽은 사상 첫 4년 연속 30홈런에 도전하고 해태 홍현우는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노린다. 무릎부상에서 재기한 삼성 이강철은 15승만 보태면 선동열(146승)의 통산 최다승을 넘어선다. ‘코끼리’ 김응룡감독은 4승만 거두면 감독 1100승에 도달.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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