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0돌 특집/라이프스타일 조사]재테크

  • 입력 2000년 3월 31일 21시 31분


성인 10명중 여유자금을 갖고 재테크중인 사람은 4명 꼴. 특히 화이트칼라의 58.9%가 재테크를 한다고 답했으며 주부의 44.4%도 재산 증식에 나서고 있다. 연령대는 30대(56.7%)와 40대(49.5%)가 많다.

재테크 수단으로는 은행 저축(73.8%)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증권 투신사 간접투자상품(이하 간접투자·11.7%), 직접 주식투자(7.6%), 보험상품(4.3%)의 순. 특히 100만원 이하의 소득자나 농 임 어업종사자가 은행저축을, 고학력자와 201만원 이상 소득자는 주식투자를 선호했다.

인터넷증권 전문사이트 ‘씽크풀’ 진형보(陳炯普)이사는 “올해초 주가지수 1000선이 무너진 이후 800선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은행 저축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기 때문”이라고 분석. 1970∼80년대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던 부동산투자는 1.2%에 불과, 투자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려났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주식 등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졌기 때문.

갈수록 매력은 떨어지지만 ‘부동산은 큰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인식은 여전했다.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투자를 하겠다는 대답이 10명중 1명 꼴. 은행 저축(64.5%)보다 훨씬 적었지만 직접주식투자나 간접투자를 택한 것보다는 많았다.

재테크를 한 사람중 절반 가까이는 이익을 봤지만 10.4%는 손해. 투자 수단별로는 은행 저축으로 손해본 경우(2.4%)는 거의 없으나 직접주식투자자 간접투자자 10명중 4명이 밑졌다고 응답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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