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홍보관. 진철훈 서울시 월드컵 건설단장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 관계자와 허정무감독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에게 경기장 건설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이렇게 ‘당부’했다.
98년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인해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경기장 건설이었으나 최근 경기 호전으로 경기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제 문제는 한국축구가 과연 월드컵에서 제 성적을 낼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개최국인 한국이 2002년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한다면 아무리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더라도 김이 빠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날 4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상암경기장에 들어선 대표 선수들은 동양 최대 축구 전용구장의 위용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런 경기장에서 뛰면 저절로 힘이 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몽준회장은 “세계적인 경기장이 건설되고 있는만큼 한국축구 수준도 세계적으로 올리기 위해 마음의 자세를 다지자”며 축구인들을 독려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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