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시범경기]임선동-손민한 '재기投' 씽씽

  • 입력 2000년 3월 28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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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은 ‘부상자 병동’에 있던 ‘환자’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켠 하루.

현대 임선동, LG 김상엽, 삼성 이강철, 롯데 손민한 등 지난해 잦은 부상에 시달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투수들이 재기의 몸짓을 시작했다.

어깨 부상으로 99시즌 1군과 2군을 오르내린 현대 임선동은 이날 수원 LG전에서 선발 5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올시즌 선발 합류가능성을 높였다.

팔꿈치 부상에서 완쾌한 롯데 손민한 역시 사직에서 한화를 상대로 4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미 김명성감독으로부터 선발 낙점을 받은 손민한은 올시즌 롯데의 성적을 좌우할 마운드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삼성 이강철과 LG 김상엽은 재기여부가 아직 미지수.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99시즌 농사를 망친 이강철은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중간계투로 시험가동을 했으나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6안타의 뭇매를 맞고 7실점했다. 직구 최고시속이 127㎞에 그쳤고 볼끝이 밋밋해 이날 피칭만 놓고 볼 땐 배팅볼 수준이었다. 그의 공식경기 등판은 98년10월3일 광주 OB(현 두산)전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처음. 허리부상에 시달렸던 김상엽은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원 현대전 선발로 나간 김상엽은 4이닝을 3안타로 막았으나 4구를 무려 7개나 허용하며 4실점했다.

이날 시범경기에서 두산은 12안타를 집중시키며 9-1로 삼성을 눌렀고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를 4-0으로 셧아웃시켰다. 현대는 수원에서 LG에 5-1로 승리.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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