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나비스코]송아리, 퍼팅직전 볼 건드려 2벌타

  •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송아리가 14번홀(파3·148야드)에서 2벌타를 당한 것은 이번 대회에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 ‘화근’. 그는 홀컵 120cm지점에 원온시킨뒤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는데 ABC방송 카메라에 퍼팅 직전 볼을 미세하게 건드리는 장면이 포착된 것.

골프규칙에는 당사자가 고의로 점수를 속이고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했을 때는 실격처리되지만 이 경우에는 본인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판명돼 2벌타만 부과됐다.

송아리는 경기후 “볼을 놓고 퍼터로 세팅하는 과정에서 건드렸던 것 같다. TV화면을 보고서야 비로소 알았다”고 답변. 한편 그는 ‘TV의 희생자가 아니냐’는 질문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처음 겪는 일이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답변.

○…2위와 10타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캐리 웹은 대회 관례에 따라 마지막 홀 경기를 마치고 ‘챔피언스 레이크’에 뛰어들어 우승을 자축.

웹은 마지막 우승퍼팅을 성공시킨뒤 지난해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준우승에 그친 도티 페퍼와 포옹했고 페퍼가 등을 떠밀자 바로 호수로 뛰어들었다.

뒤어어 웹의 캐디와 이번 대회 프로암대회에 초청인사로 출전한 세계적인 팝가수 셀린 디옹도 뒤따라 들어가 웹을 건저냈다.

이 때문에 함께 라운딩한 송아리는 웹과 축하악수할 기회도 잃은 채 부러운 눈빛으로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랜초미라지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