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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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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철역에 빠르면 7월부터 작은 화물을 전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물류포스트’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지하철을 통해 특정 역 사이에 작은 화물을 전달할 수 있는 ‘지하철 퀵서비스’ 사업도 장기 과제로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 주요 지하철역마다 2평 가량의 물류포스트를 설치해 인터넷쇼핑몰 등의 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역의 물류포스트에 물품을 배달해 놓으면 고객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또 개인간에도 지하철역 물류포스트를 통해 유료로 물건을 부치고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지하철 1∼8호선의 50여개 역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정해 7월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시는 물류포스트간의 물품 운반은 지상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하철을 통해 물품을 운반할 경우 전동차의 혼잡이 심해지고 전동차 문이 여닫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란 것.
시 관계자는 “가정이나 직장까지 배달되던 물품을 지하철역까지만 배달하고 시민이 출퇴근길에 찾아갈 수 있게 함으로써 배달에 따른 인력과 운송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