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액면가 보고 투자하세요…55개사 액면분할 결의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코스닥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올해 액면가를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을 들여야할 것 같다.

액면 분할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 또 그럴듯해 보이는 상호의 기업들은 이전에 다른 이름은 아니었는지도 유심히 살펴봐야할 부분.

15일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법인 326개사의 정기주주총회를 중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결정했거나 결정 예정인 기업이 55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액면분할을 실시한 회사를 합하면 모두 203개사로 코스닥 기업의 절반이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꼴.

상호 변경이 결정났거나 결정될 회사는 34개사. 작년에는 1개사에 불과했다. 특징은 대부분 기업들이 새 상호에 ‘첨단’ 느낌이 드는 외국어를 많이 가미했다는 것. 동신금속이 동신에스엔티로 변경을 결정했으며 대신전연은 지이티, 영창건설은 이테크이앤씨, 크라운정공은 씨피씨, 동보강업은 코아텍시스템, 극광전기는 뉴인텍, 혜중실업은 텍슨 등으로 상호 변경을 계획중이다.

인터넷 및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기업은 지난해 9개사에서 올해는 104개사로 무려 1055% 증가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투자자들은 사업 추진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조언.

한편 이미 주총을 실시한 63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6조6174억원이었다. 경상이익은 9461억원 적자에서 3611억원 흑자로, 당기순이익은 1조3482억원 적자에서 3778억원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특히 벤처기업 31개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호전돼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7%, 경상이익은 1229.4%, 당기순이익은 194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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