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인숙/버스운전사 잇단 흡연 짜증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얼마전 문산행 버스를 타는데 담배 냄새가 역하게 났다. 누가 담배를 피우는지 몰라 그냥 가는데 30여분 지나 또 담배 냄새가 났다. 바로 운전사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차내에 붙여진 ‘금연’이란 안내문이 무색했다. 이 운전사는 승객들에게 차를 빨리 타라며 계속 투덜거려 정말 짜증이 났다. 차내 금연은 상식인데도 이를 말려야 할 운전사가 앞장서 버젓이 두 번이나 흡연하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 이 운전사는 동남아 출신 근로자로 보이는 사람이 요금을 100원 덜 냈는지 “100원 더 내라”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버스운전사나 택시운전사는 금연 등 공중예절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국인들이 이런 모습이 한국의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박인숙 (93insugiy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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