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가는 길]온두라스, 예선 와중에도 평가전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세계 어느 곳이나 그렇지만 북중미 카리브 지역의 축구열기는 특히 대단하다.

오죽했으면 70년 멕시코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지역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다투던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가 양팀 응원단간의 축구장 싸움이 빌미가 돼 5일간의 전면 전쟁을 치렀을까.

결국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고 ‘축구전쟁’을 끝냈을 정도로 북중미 국가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가히 광적이라 할 만하다.

82년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온두라스.

온두라스는 엄청난 축구열기에도 불구하고 월드컵대회에는 82년 스페인월드컵 한차례밖에 출전하지 못한 뼈아픈 경험 때문에 2002년 월드컵 출전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5일 니카라과와의 2002년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온두라스.

그러나 다음달 3일 파나마와의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를 앞둔 온두라스는 마음이 안놓였는지 9일 남미의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으로 전력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앙 마누엘 카르카모가 두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한 온두라스는 “북중미에 걸린 월드컵 출전권 3장 중 한 장을 따내 2002년 월드컵 때는 반드시 서울에 가겠다”며 기염.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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