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영훈/대학교 입학식 무질서 너무해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얼마전 대학교 입학식에 간 적이 있는데 상아탑의 비뚤어진 모습에 몹시 실망했다. 식장에서 입학식 행사나 총장의 인사말 등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가족 친구들과 사진을 찍거나 잡담하기에 바빴다.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모습이었다.

입학식이 끝난 뒤에도 선배들이 주도해 캠퍼스 여기저기에서 곧바로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굴러다니는 술병과 벌겋게 달아오른 신입생의 얼굴을 보고 이 정도의 수준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 가르쳐 줄 것이 음주밖에 없을까. 앞으로의 대학생활이나 학과, 진로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해주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싶다. 이제 대학가도 문화를 바꿀 때라고 본다.

박영훈(서울 강동구 고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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