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차익실현 매물 외국인이 받아줘

  • 입력 2000년 3월 8일 08시 40분


▼거래소▼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대거 흘러나오면서 종합지수는 5일만에 하락세로 반전.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의 매도공세로 장중 한때 9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5일째 순매수를 기록한데 힘입어 전날 종가보다 1.99포인트 하락한 907.34로 장을 마감했다. 단기급등과 함께 이날 새벽에 끝난 미국증시의 약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투신사는 이날 95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연일 환매부담에 시달리는 모습이었으며 개인들도 이익실현에 치중하면서 2268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내내 활발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면서 거래량은 3억3679만여주, 거래대금은 3조7071억여원을 각각 기록했다.

도소매 음식숙박업이 큰 폭(5.49%) 상승한 가운데 광업 어업 보험 전기 기계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전 삼성전자 SK텔레콤은 약세, 한국통신은 보합, 포항제철은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빅5종목간 주가등락이 엇갈렸다. 전날에 비해 상승종목은 많이 줄었지만 이날도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중소형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외국인 선호종목인 현대전자는 장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하면서 내림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 1위는 1399만여주가 거래된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코스닥▼

3일연속 조정을 받으며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반등의 기미를 보여준 하루였다.

장조정분위기와 미국 증시 약세로 14포인트 하락하며 힘없이 출발했으나 장후반 대형고가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전날보다 1.66 포인트 하락한 266.59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5개 등 184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72개 등 270개였다.

특히 인터넷 보안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와 싸이버텍홀딩스는 거래량 1, 2위를 기록하며 하한가에서 상승세로 반전했으며 미디어솔루션과 버추얼텍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하나로통신은 미국 나스닥상장 임박설로 4일 연속 상승했으며 코리아링크 한아시스템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도 강보합으로 끝났다. 증권전문가들은 3일간의 조정으로 코스닥시장 약세가 마감됐으며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외국인동향▼

증권거래소시장에서 211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거래소의 경우는 8일 연속 순매수. 증권전문가들은 코스닥종목의 비중확대가 일단락되자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거래소종목들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에서는 삼성물산과 아남반도체 동원증권 한국통신공사 삼성전자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반면 LG전자와 한국전력 삼성SDI 미래산업 국민은행 등은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삼성물산에 대한 매수세는 최근 메릴린치증권의 보고서가 불을 지폈다는 후문.

코스닥에서는 하나로통신과 자네트시스템 한통프리텔 드림라인 싸이버텍홀딩스 등을 주로 사들이고 한글과컴퓨터 필코전자 장미디어 로커스 새롬기술 등을 주로 매도했다.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을 실현하고 저가 종목은 매수하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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