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일단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무역수지 적자, 유가(油價)상승, 반도체 D램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거래소시장 주식을 내다 판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채권시장 안정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재무제표의 투명성 제고 △기업 부채비율 감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 점차 ‘지금이 주식을 싼 값에 사들일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워버그딜론리드는 이같은 판단아래 강세장이 올 연말까지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현 종합주가지수 수준은 2주내에 1100선을 넘어설 것이고 연말까지는 1170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스닥시장도 지난 몇 주동안 가격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첨단 기술주들이 고평가된 측면이 있지만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도 이 보고서와 무관하지 않다”며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의 대부분은 한국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금”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4일 이후 거래소시장에서 8일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총 2조4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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