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2주내 1100 돌파"…워버그딜론 전망

  • 입력 2000년 3월 8일 07시 48분


조만간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을 넘어서고 코스닥종합지수 역시 3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증시분석기관으로 미국 월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모아 온라인상에 배포하는 잭스에 따르면 워버그딜론리드증권은 2일 ‘한국증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단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무역수지 적자, 유가(油價)상승, 반도체 D램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거래소시장 주식을 내다 판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채권시장 안정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재무제표의 투명성 제고 △기업 부채비율 감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 점차 ‘지금이 주식을 싼 값에 사들일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워버그딜론리드는 이같은 판단아래 강세장이 올 연말까지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현 종합주가지수 수준은 2주내에 1100선을 넘어설 것이고 연말까지는 1170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스닥시장도 지난 몇 주동안 가격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첨단 기술주들이 고평가된 측면이 있지만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도 이 보고서와 무관하지 않다”며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의 대부분은 한국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금”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4일 이후 거래소시장에서 8일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총 2조4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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