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전미령/학원 옮길때마다 "가방 사라"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딸아이가 2년간 다니던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미술학원에 다니게 됐다. 미술학원에 등록하니 새로 학원가방을 사라고 했다. 전에 쓰던 가방이 아직 멀쩡한데 바꾸려니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대부분 아이들이 취학 전에 유치원이나 미술 음악학원에 다닌다. 그런데 학원을 옮길 때마다 가방이 바뀐다. 사실 아무 가방이나 들고 다녀도 별 차이가 없는데 학원을 바꿀 때마다 사야 하고 값이 시중보다 비싼 편이다.

초중고교에서 교과서나 교복 물려쓰기를 많이 한다. 학원 가방을 깨끗이 손질해 다음 학생들에게 물려주면 어떨까. 학원도 가방 구입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한다.

요즘처럼 물건 귀한 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절약정신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전미령(주부·강원 강릉시 포남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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