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정규리그MVP 서장훈… 외국인선수MVP 맥도웰

  • 입력 2000년 3월 6일 2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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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서장훈(2m7·SK나이츠)이 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99∼2000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프로데뷔 2년만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서장훈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67표중 89.6%(60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현대 걸리버스·7표)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외국인선수 MVP에는 ‘탱크’ 조니 맥도웰(현대)이 58표를 획득, 백인 첫 득점왕 에릭 이버츠(골드뱅크 클리커스·7표)를 따돌리고 3년연속 수상의 신기원을 세웠다.

신인왕에는 SBS스타즈를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김성철이 56표의 ‘몰표’를 얻어 황성인(SK·10표)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감독상은 삼보 최종규감독(30표)이, 최고 식스맨인 우수후보선수상은 황문용(기아 엔터프라이즈)이, 기량발전상은 박훈근(LG 세이커스)이 수상했다.

토종과 용병선수를 합친 베스트5에는 서장훈(센터) 맥도웰 허재(삼보·이상 포워드) 조성원 강동희(기아·이상 가드)가 뽑혔다.

△최우수선수〓서장훈(SK 나이츠)

사실 우승팀도 아니어서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막상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상을 많이 받아봤지만 오늘 이 상이 가장 영광된 상이라고 생각한다. 연세대시절 이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에 충실하려고 애썼다. 포지션이 센터이다 보니 가드나 포워드에 비해 화려한 플레이가 없다. 인기를 끌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팬도 더 많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이다음에 은퇴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썩 괜찮았던 선수로 남기 위해 노력하겠다.

△신인선수상〓김성철(SBS 스타즈)

운이 좋았다. 나자신이 이런 큰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상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 평소 상과 인연이 없었는데 프로무대에 와서 평생에 한번 뿐인 상을 받게 됐다. 나에게 항상 희망을 준 김인건감독께 감사드린다.

△외국인선수상〓조니 맥도웰(현대 걸리버스)

3년연속 큰 상을 받게 된 것을 신께 먼저 감사드린다. 코칭스태프와 동료선수들이 끊임없이 도와줬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영광이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현대가 올시즌 챔피언에 오르는데 그치지 않고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오늘 영광된 자리를 비디오로 기록해 두고두고 집안의 자랑으로 삼을 것이다.

<장환수·전창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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