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美 "北 테러포기 천명해야"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북한이 테러 지원국가 명단에서 제외되기 위해선 테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미 국무부의 고위관리가 3일 말했다. 이 고위관리는 7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북-미 회담에서 북한 고위당국자의 워싱턴 방문 문제와 함께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한 방법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그러기 위해선 테러에 관한 정책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야 할 것”이라며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다음달 발표할 올해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북한이 제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의 한 관리는 “북한 고위당국자가 미국을 방문할 경우 미국측 회담 상대는 작년에 방북했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웬디 셔먼 국무부 자문관이 될 것”이라며 “북한 당국자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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