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신나는 4연승…4위 올라 PO진출 눈앞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21분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를 놓고 혈전이 계속되는 99∼2000 프로농구 정규리그.

27일 열린 4경기에서 각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기쁨을 만끽한 팀은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SBS 스타즈, 그리고 LG 세이커스.

반면 삼성 썬더스와 골드뱅크 클리커스, 삼보 엑써스는 고개를 떨구었다.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저력의 팀 기아는 이날 ‘과거의 동지’ 허재가 이끄는 삼보에 99-92로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한발 다가섰다.

전날까지 5위에 머물던 기아는 4연승을 달려 이날 LG에 패한 삼성과 함께 21승22패로 공동 4위가 됐다.

1쿼터 한때 더블스코어로 뒤지던 기아는 2쿼터에 들어서자마자 황문용의 3점슛으로 30-28로 역전에 성공하며 점수관리에 들어갔다.

기아는 김영만이 29점을 올리고 양쪽 무릎이 모두 안좋은 대체용병 마리오 루카스가 26득점에 양팀 통틀어 최다인 18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수훈으로 줄곧 앞서나갔다.

삼보는 이날 기아 용병 존 와센버그가 5반칙 퇴장당한뒤 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양경민이 5번째 3점슛을 터뜨려 89-95로 6점까지 점수차를 줄여보았으나 루카스의 골밑슛으로 다시 점수가 벌어져 역전기회를 놓쳤다.

한편 잠실에서 벌어진 LG-삼성의 경기는 쉔드릭 다운스가 삼성 헌터를 꽁꽁 묶은 LG가 79-71로 승리를 거두고 공동8위에서 공동7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이날 삼성은 문경은이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2개만 성공시키는 등 26개의 3점슛 중 불과 27%인 7개만 성공시켜 58%의 성공률을 자랑한 LG에 무너졌다.

안양경기에서 SBS도 꼴찌 신세기 빅스에 2쿼터부터 10여점을 앞서나간 끝에 93-85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SBS는 7위에서 플레이오프 컷오프인 6위에 올랐다.

SK 나이츠는 군산원정경기에서 골드뱅크를 105-87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현대 걸리버스와 함께 공동1위에 올라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전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