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용근금감위장, 개방형 뮤추얼펀드 연내 도입 시사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17분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투자신탁에 대한 채권시가(時價)평가제도가 정착되는 대로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조찬강연에서 국채 거래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채권시장 개혁방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만기까지 자금이 묶이는 폐쇄형과 달리 중도에 해지해 환금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투신업계는 그동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개방형의 허용을 건의해왔다.

이위원장 이날 발언은 채권시가평가제가 7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비춰볼 때 연내 뮤추얼펀드의 도입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또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구조조정기구(CRV)제도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 자회사 출자한도(자기자본의 15%)의 예외를 인정해주거나 투자손실준비금을 손비로 인정해주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이 위원장은 은행지주회사의 동일인 지분제한이 변경되더라도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할 수 없는 범위내로 국한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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