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알파인 월드컵' 26일 개막…직활강 직수 선보여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12분


시속 150㎞. 자동차를 운전하면서도 아직 여기까지 ‘밟아’보지 못한 사람이 태반일 정도의 고속이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속도로 스키를 탄다면.

월드컵스키(주최 국제스키연맹)는 바로 이 ‘속도스키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다. 이 극한의 속도와 싸우는 월드컵스키에도 여러 종목이 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회전 없이 직활강하는 다운힐. 그러나 ‘기술+속도’의 회전과 대회전경기도 이에 못지않다. 고속회전시 가해지는 엄청난 원심력을 견디며 기문을 예리한 각도로 돌아나가는 카빙턴기술은 한턴 한턴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그 환상의 기술과 역동적인 스키런을 올시즌에는 현장에서 관람하자.

2000 용평 세계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스키대회가 용평리조트(강원 평창) 레인보슬로프에서 26, 27일 이틀간 열린다. 종목은 대회전과 회전(1차전 오전 9시, 2차전 오후12시 출발). 새천년 개막 후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스키대회로용평리조트에서는 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예상되는 참가자는 선수(100명 예상)와 코치 등 경기인이 120명, 국제스키연맹 등 관계자 200여명 등. 세계랭킹 1∼60위 선수(20개국)와 각국 대표선수 등 110명이 참가, 각축을 벌인다. 한국은 컨티넨탈컵 우승자(회전 대회전)인 허승욱과 국가대표 1명(미정) 등 2명이 참가할 계획. 이 경기는 KBS와 유로스포츠 BBC 등을 통해 세계 30여개국에 중계될 예정으로 보도진과 방송단도 100여명이 올 계획.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대회전 랭킹 1위인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

지난 6일 토트나우(독일)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13초75를 기록하며 ‘월드컵 개인통산 27번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스키황제’다. 아쉽게도 23일 현재까지 참가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 허승욱이 세계랭킹 몇위에 랭크될지도 관심사다.

대회조직위는 점심식사와 용평스키장 리프트권 1매(올시즌 중 이용가능한 주간권)를 제공하며 다양한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노르웨이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한국주둔 각국대사관이 펼칠 화려한 응원전도 볼거리가 될 듯.

대회 당일에도 레인보슬로프 3면중 한두 면과 실버슬로프는 스키어에게 개방된다.용평리조트 02-2270-5051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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