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해 바른 종달새 노래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겨울은 순순히 물러가지 않는다. 봄기운이 하루가 달리 번져가는가 싶으면 산언덕 응달속 잔설(殘雪)처럼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겨울이 되돌아와서 해코지를 하고 간다. 2월의 목련 꽃봉오리는 그래서 방한(防寒)의 촘촘한 털을 덮고 있는가.

올겨울은 유별나게 기온이 변덕스럽다. 지금쯤 봄기운이 저만치 와 있을 것인데 바람은 차고 봄은 아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한낮 두꺼운 외투 위 목덜미로 살짝 파고드는 햇빛으로, 양지바른 곳 모래흙을 가만히 쓸어보면 나타나는 새싹으로 봄은 우리곁에 바짝 다가서 있다.

맑은 가운데 건조하고 바람이 좀 불겠다. 아침 영하8도∼2도, 낮 3∼10도.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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