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청에서는 요즘 매일 낮 12시 40분이 되면 한밤의 음악프로를 연상케하는 이같은 음성이 청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온다.
공보실 기능직 9급 공무원인 이화영(31) 김용관씨(34)가 만드는 ‘40분의 접속’.
이 프로그램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후 1시까지 20분간 군정소식과 시사뉴스, 직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축하, 군청공무원 소식 등을 전하며 사이사이에 신청 음악까지 내보낸다.
이 중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칭찬릴레이.
전날 칭찬을 받은 직원이 지목했거나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새로 발굴한 미담의 주인공들이 소개되며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로’ 듬뿍 칭찬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15일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갈수록 인기를 끌어 직원들이 재빨리 점심식사를 끝낸 뒤 스피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김씨는 “구조조정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청내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 듯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음성=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