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순례]약수역부근/동호대교쪽 상가 새단장 한창

  • 입력 2000년 2월 14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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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당 2,3,4동에 걸쳐 있고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의 환승구간인 약수역 역세권은 상권이 매우 노후한 지역이지만 11월경 6호선이 개통되고 현재 진행 중인 남산타운(6월 입주 예정)아파트 등이 입주하면 빠른 속도로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강북 강남 도심에 쉽게 닿을 수 있다는 여건도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신당역방면 상권박탈▼

이곳 일대에선 아파트주민들을 겨냥한 가족레스토랑이나 즉석음식점 스포츠센터 슈퍼마켓 등이나 일대의 주차난을 감안한 유료주차장 등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점 등을 운영하면 역세권 일대 여유부지가 많지 않은 만큼 주차장 확보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충체육관 방향〓약수역 사거리에서 50m 정도가 역세권. 대부분 동호로 대로변에 사무용 건물이 밀집돼 있다. 뒷길에 일반 주택가와 근린생활시설이 뒤섞여 있어 앞으로 6호선이 개통되고 역 이용자가 늘어나면 음식점이 밀집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30평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임대료 200만∼300만원, 권리금 4000만원이 붙어 있다.

▽신당역 방향〓동아아파트 방면이 주목할 대상. 이곳은 일대에서 가장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며 임대료도 비싼 편이다. 25평형 점포가 보증금 5000만원, 월임대료 150만원, 권리금 1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약수역을 낀 대로변 점포의 경우 1억5000만원을 넘는다.

대로를 벗어난 골목길 점포(25평 기준)라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만원, 권리금 3000만∼4000만원 수준에서 구할 수 있다.

▽동호대교 방향〓신당역 역세권에서 6호선 개통에 따른 특수를 가장 많이 누릴 것으로 기대 되는 지역. 대로변보다는 남산타운 동쪽 출입문에서 약수역으로 뻗어있는 8m 도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 도로를 중심으로 상가들의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대로변 점포 임대료가 10평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0만원, 권리금 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점포 구하기 어려울듯▼

▽이태원 방향〓현재는 노후화된 건물이 집단화돼 있고 지하철공사와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 영향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어려운 상태. 그러나 앞으로 일대가 정리되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입주아파트가 5100가구에 달하는 남산타운의 주출입구 주변 대로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어서 10평 미만 기준 점포가 보증금 500만원, 월임대료 40만원, 권리금 2500만원 정도. 다만 최근 가격 상승을 노린 건물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상태여서 점포 구하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투자포인트▼

장충체육관 방면은 동쪽은 일반주택가가 밀집돼 상권 형성이 어려우므로 서쪽편 이면도로변이 유망하다. 길 건너편 남산타운아파트 입주자들을 겨냥,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갈비집 회집 등이나 유치원 놀이방 스포츠센터 대형서점 등이 유망업종으로 거론된다.

동아아파트가 위치한 약수역 역세권 남동쪽에서도 가족단위 이용자들을 겨냥한 음식점이 추천 업종. 또 지하철을 이용하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호프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인터넷PC방 액세서리점 화장품할인점 등도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이 많은 투자자라면 대로변 노후 건물을 인수, 개보수한 후 임대하는 것도 노릴 만하다.

남산타운를 배후에 둔 약수역 남서쪽에서도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슈퍼마켓 PC방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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