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만 물어봅시다]오시덕 주공 사장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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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출신 첫 사장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민간아파트와의 품질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공급하는 주공아파트는 ‘환경 건강 정보’를 중시하는 아파트로 만들겠습니다.”

1962년 대한주택공사 설립 이래 첫 내부 승진으로 사장 자리에 오른 오시덕(吳施德·54)사장은 올해 주공 사업의 역점 과제를 이렇게 밝혔다. 오사장을 만나 올해 주공의 주요 사업 일정을 들어봤다.

―올해 주공 사업의 역점 분야는….

―구체적으로 어떤 아파트를 말하는 것인가.

“환경아파트를 구현하기 위해 아파트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총연면적)을 200% 이하로 낮추고 입지여건이나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살려서 짓겠다. 입주민의 건강을 위해 아파트단지 내 체육시설을 확대하고 아파트 실내공기 정화나 온도 조절 등을 자동으로 하는 시스템도 설치하겠다. 장애자나 노인 어린이 등이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화장실 주방가구 등을 설계하고 시각장애인용 유도시설 등을 설치한 ‘무장애 공간화 설계’도 도입하겠다. 이와 함께 올해 공급할 모든 아파트에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건물 인증 2등급 수준으로 정보통신망을 설치해 정보아파트로 만들겠다.”

―올해 공급물량은 얼마나 되나.

“분양물량은 작년보다 1만가구가 늘어난 4만5000가구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3000가구, 공공임대 9500가구, 일반분양 2만9500가구, 근로복지 3000가구다. 지역별로 만성적인 주택수요 초과지역인 수도권에 2만6000가구를 집중 공급하고 광역시에 9000가구, 지방도시에 1만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건설물량은 지난해와 같은 5만가구를 책정했다. 이중 국민임대가 1만가구, 공공임대가 2만가구, 일반분양이 2만가구다.”

―올해 집값은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보나.

“매매가는 작년과 비슷한 연간 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금은 봄 이사철을 맞으면서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입주 물량 감소와 임대 수요 증가로 급등세를 보이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체적으로는 연간 7∼8% 정도 오르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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