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댁의 속궁합은 어떠십니까?]

  • 입력 2000년 2월 1일 23시 54분


얼마전 고등학교 동창 몇 명이 모여 점심을 먹었다. 커피 타임을 가 지며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다 성생활에 관한 주제로 옮겼다. 그런 데 한 친구의 말이 자기네 부부는 전희때 두 번에 한 번꼴로 각자 배우자에게 69체위를 취해 오럴섹스로 흥을 돋운 후 본격적인 섹스 를 한다는 말을 했다. 난 이제까지 한 번도 오럴섹스를 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그 애기를 듣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부부라지 만 나로서는 도저히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31, 주부) 여자는 밤이나 낮이나 요조숙녀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한 스타 일이다. 섹스는 항상 남편이 리드해야 하고 여자는 수동적이어야 하고 즐거움이 있어도 겉으로 표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체위도 남성상위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고 여성상위나 후배위 같은 체위는 상스러워하는 편이다. 더구나 오럴섹스는 약간의 변태로 간주하는 경향도 있다. ♥ 섹스에 있어 변화무쌍한 타입의 남편일 경우 스텝 바이 스텝으로 아내를 오픈 마인드시켜야 한다 보수적인 아내와 변화무쌍한 섹스를 좋아하는 남편의 조합이라면 거부하는 아내와 강요하는 남편의 씨름이 연출되는 침실그림이 그 려진다. 늘 똑같은 섹스는 정말 싫다는 남편은 똑같은 침대, 똑같은 코스, 똑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된다. 항상 뭔가 색다른 것을 찾아 시도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아내 입장 에서 볼 때 남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사람으로 여겨 질 수 있다. 또 어떤 때는 남편의 요구가 변태처럼 느껴질 수 있다. 반면 남편 입장에서 볼 때 아내는 꽉 막힌 벽창호로 답답하게 여겨 질 수 있다. 섹스 행동은 배우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정상 혹은 변태 로 보일 수 있다. 이 커플은 남편과 아내 사이의 섹스 의식에 대한 조율부터 해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남편이 아내를 향해 섹스에 대 한 솔직한 대화를 이끌어나가면서 단계적으로 그 차이를 좁혀나가 는 수밖에 없다. ♥ 남편 역시 섹스에 관심이 없을 경우 섹스리스 부부로 가지 않도록 흥미유발책을 찾는 게 급선무 아내는 보수적이고 남편은 섹스에 관심이 없는 커플이라면 십중팔 구 섹스리스 부부로 치닫기 쉽다. 보수적인 아내는 설령 섹스에 대 한 요구가 있더라도 남편이 요구하지 않으면 먼저 제의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남편 역시 섹스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상태 에서 어쩌다 한 번 하는 섹스는 그야말로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 하고 무덤덤하게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섹스에 대한 흥 미는 더욱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들의 생활에 있어 섹스는 아기를 만드는 일 외에는 별가치가 없 어지면서 섹스리스가 되기 쉽다. 따라서 섹스리스 부부가 되지 않 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에로틱한 생활 환경을 일부로 라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에로틱한 비디오나 책, 분위기 있는 음악, 인테리어… 눈을 돌리면 주변에 부부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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