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금호산업/타이어부문 구조조정 가시화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98년 금호타이어와 금호건설이 합병해 탄생한 업체로 최근 타이어부문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액면가 밑으로 처졌던 주가가 서서히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기업내재가치에 비해 3000원대의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게 증권가의 분석.

주가 하락폭이 컸던 것은 재개발사업을 많이 수주했던 금호건설과 합병한 뒤 곧바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부실이 가중됐기 때문.

최근 건설경기가 호전되면서 건설부문의 악성물량이 상당히 해소되고 있다.

또 31일 중국 텐진(天津)의 타이어공장을 일본 브리지스톤에 1억4000만달러를 받고 매각키로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제너럴모터스와 폭스바겐 피아트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에 타이어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중.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해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240%에서 190%대로 낮추고 중국 난징(南京)에 있는 나머지 타이어공장을 집중 육성, 국내 자동차업계의 중국 진출에 따른 수혜를 얻겠다는 것.

대우증권 김준규과장은 적정주가를 5000∼6000원선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의 매각을 기점으로 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재편이 금호산업의 매출을 증가시킬지 아니면 감소시킬지가 향후 주가 움직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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