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화순 폐광지역 관광단지로 개발

  • 입력 2000년 1월 27일 00시 19분


80년대 중반 폐광된 전남 화순군 5개 읍면의 탄전지대가 관광단지로 개발된다.

화순군은 화순읍 일부와 한천 동복 이양 동면 일대 150㎢를 폐광지역 개발촉진지구와 진흥지구로 지정해 2005년까지 대규모 위락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군은 전남발전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4월경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에 지구 지정을 승인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군은 이 일대가 개발촉진지구와 진흥지구로 지정되면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 뒤 9홀 규모의 골프장과 승마장 카지노 등 위락시설을 만들어 인근의 금호 도곡온천지구와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석탄자연사박물관을 지어 탄을 캐는 과정과 광부의 애환사, 석탄의 쓰임새 등을 보여주고 각종 채탄장비도 전시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에너지관리기금 등 국비 1000억원과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전남지역의 유일한 탄광지역인 화순군은 70년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연간 채탄량이 70여만t에 달했으나 탄광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광산이 폐광돼 지금은 동면 화순광업소 한곳에서만 연간 20여만t을 채탄하고 있다.

<화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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