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거래 전에 인터넷 클릭하세요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클릭만 하면 부동산이 보인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현장을 찾아간 것처럼 안방에서 매물정보를 확인하고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고 직접 거래도 할 수 있다. 또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인근시세 등을 충분히 확인한 뒤 중개업소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격주간지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네오넷(neonet.co.kr)’은 관련 인터넷 사이트로서는 가장 오래됐다. 전국 각지의 아파트 시세를 볼 수 있고 중개업소들이 내놓은 다양한 매물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회원들끼리 직접 부동산을 팔거나 살수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

‘부동산114(r114.co.kr)’는 주간단위로 아파트시세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실시간에 가까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매물정보도 지역별 평형별 가격별 등으로 정리돼 있어 보기가 편리하다. 또 아파트시세중에 매물이 있는 경우 빨간 색 체크표시가 돼 있어 아파트 시세와 매물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개업소가 아닌 개인이 내놓은 매물은 취급하지 않는다.

‘부동산써브(serve.co.kr)는 길거리 정보지인 벼룩시장의 부동산 정보를 데이터로 활용해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은 매물정보가 풍부하다. 그래픽 지도를 통해 매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매물가격을 인근시세와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 회원이 사고싶은 지역 평형 가격 등을 입력해두면 적합한 매물이 나올 경우 자동으로 이메일도 보내준다. 회원가입은 무료.

하우스기획은 부동산 정보를 그래픽으로 제공하는 측면에선 단연 앞선다. okmhouse.co.kr에서는 분양중인 아파트나 빌라의 모델하우스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okhouse.co.kr에서는 매물의 평면 내외부 사진 등과 지도정보를 볼 수 있고 okapt.co.kr에서는 전국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외관과 평형별 구조를 화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업무특성상 부동산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 주택은행. 주택은행(hcb.co.kr)에서는 분양아파트 당첨자 명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매물별로 담보대출가능금액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올 상반기중으로 인터넷을 통해 청약접수를 받는 획기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 사이트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부동산네트(boodongsan.net)’와 같은 포털사이트도 생겼다. 매물정보까지는 인터넷에서 얻더라도 이용자들끼리의 직접 거래규모는 크지 않고 실제 거래는 중개업소를 통한 거래방식을 따른다.

이같은 부동산 직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근 한빛은행에서는 거래가 완벽하게 끝날 때까지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 거래대금을 맡아주는 신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수인에게서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맡아두었다가 소유권이전등기가 끝난 직후 매도인에게 신탁운용수익을 보태 돌려주는 서비스다. 은행은 매수인에게 부동산가격의 0.15%를 수수료로 받는다. 거래중 가압류 등 등기변동사항이 생기면 0.1%의 수수료를 물고 중도해지할 수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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